행복이란 임현숙 밥상에 자리가 하나 둘 비어갔다 처음에 여섯이더니 팔순 어머니 떠나시고 늘 바쁜 남편과 금지옥엽 두 딸과 삼대독자 금동이 그리고 미련한 나, 아이들이 자라면서 온 식구가 한 상에 둘러앉는 건 흐린 밤 별 보기보다 어려워져 혼자 먹는 날이 늘어갔지만 몇 시간이면 돌아와 집 밥이 최고라며 밥을 채근하는 식구가 있다는 게 행복이란 걸 오랫동안 따스한 온기가 사라진 빈자리가 말해 준다. 2013.05.01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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