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또 기다릴 뿐입니다 임현숙 노랗게 송홧가루 날리며 수려한 사월이 진다고 슬퍼하지 않겠습니다 분홍 꽃눈 나리는 나무 아래서 내 안에 있는 이름 나직이 불러보며 보고 싶다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슬비가 눈처럼 내려 살 떨리도록 추워도 외롭다고 눈물 흘리지 않겠습니다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리움의 깃발 나부끼며 오롯이 내생의 봄날을 기다리고 또 기다릴 뿐입니다. 2013.04.29 림
'나목의 글밭 > 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이란 (0) | 2013.05.02 |
---|---|
어디쯤 오고 있을까 (0) | 2013.05.02 |
봄, 너 때문에 (0) | 2013.04.28 |
빨래 널기 좋은 날 (0) | 2013.04.27 |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0) | 2013.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