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하얀 그리움/묵은 글 향기

라포엠(bluenamok) 2013. 5. 11. 16:28

 

 
 


하얀 그리움
             안개비 임현숙
아까시나무에 
펑펑 튀긴 옥수수 알
하얀 꿀 송이마다
달콤한 풋사랑의 기억
한 가지 꺽어들고
가위, 바위, 보
이파리 따내기 놀이로
은근히 맘 내보이던
지금은 가물가물한 얼굴
푸석푸석한 마음을
반들반들 윤을 내는 건
살며시 찾아드는
하얀 그리움.
May 10,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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