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2·다시 부르는 노래

첫_이란

라포엠(bluenamok) 2024. 7. 30. 01:21

 

첫_이란

 

임현숙

 

 

첫_사랑

첫_눈

첫_손주

첫_만남

첫_이별

 

첫_

그것은

햇귀 같은 숫느낌

꽃등 설렘

떨림이요

아련함이다

 

눈 감는 날까지 흐노는

붉은 문장이다.

 

-림(20240702)

 

*순우리말 시어 풀이

숫_: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손을 대지 않아 본디 그대로 있는’,

        또는 ‘손을 타지 않아 깨끗한’의 뜻을 더하는 말

햇귀: 사방으로 뻗친 햇살

꽃등: 맨처음

흐놀다: 누군가(무엇인가)를 굉장히 그리워하며 동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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