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2·다시 부르는 노래
잠 못 드는 이유 임 현 숙 함박눈 은혜로이 자장가 부르는 밤 미끄러지는 차의 굉음만 고요를 흔들고 밤은 새벽으로 가는 중 지친 눈은 자자 자자고 애원하는데 쌀쌀한 잠은 그리움 사무치던 옛 밤처럼 저만치 물러서 있구나 나란히 늙어가는 창밖 단풍나무도 마지막 잎새 떨군 지 오래 나이 탓일까 문득 되돌아오는 먼 서러움 이 밤이 무섭구나. -림(2020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