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안개비/임현숙
풍요로운 여름내
고운 날개 옷 입고노래 하던 베짱이
푸르던 이파리
마른 잎 되어 굴러도
삭풍 부는 겨울의 전령임을
알지 못해 희희낙락
하늘도 얼어붙은 날
노래를 잃은 베짱이
하얀 눈꽃 핀 나목 가지에
겨우살이로 숨죽인 동면
파릇파릇 새순이 돋아
기지개 켜고 노래할
새 희망의 봄이 움터 오는 소리에
애써 참았던 눈물 방울방울.
Jan.26,2011
베짱이 이야기
Lim
풍요로운 여름내 느티나무 위에서
고운 날개 옷 입고
노래 하던 베짱이
푸르던 이파리
마른 잎 되어 구르는 날이
삭풍 부는 겨울의 전령임을 모르고
산으로 바다로 메아리 울렸다.
하늘도 얼어붙은 날
노래를 잃은 베짱이
하얀 눈꽃 핀 나목 가지에
겨우살이로 숨죽인 동면,
파릇파릇 새순이 돋아
기지개 켜고 노래할
새 희망의 봄이
움터 오는 소리에
애써 참았던 눈물 방울방울.
Jan.26,2011
**전에 쓴 글<베짱이 이야기>를 수정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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