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추억의 서랍에서

붉은 오페라의 서곡

라포엠(bluenamok) 2020. 6. 28. 01:55

 

 

붉은 오페라의 서곡

 

임 현 숙

 

 


연두 이파리 짙어져
벚꽃은 지고
모란 장미의 아리아가
폭풍 사랑을 예고합니다

 

벙긋이 콧소리로 시작되어
농익은 입술
포도주 향 머금을 때마다

 

수줍은 듯
요염한 듯
벌 나비 부르는

 

유월은
붉은 오페라의 서곡

 

꽃노을로 타오를
우리 사랑의 마중물입니다.

 

 

-림(20130526)

 

'나목의 글밭 > 추억의 서랍에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른 계절엔 더욱 그리워  (0) 2020.07.09
그 여름의 장미  (0) 2020.07.04
창의 크기만 한 세상  (0) 2020.06.25
달리아꽃 속엔  (0) 2020.06.22
유월  (0) 202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