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영자씨의 밥상

라포엠(bluenamok) 2011. 3. 30. 10:18

      영자씨의 밥상 /안개비 임현숙 영자씨네 세 식구가 저녁을 먹고 있어요 어제는 소불고기가 맛있었는데 오늘은 돼지고기 수육이네요 티비에서 구제역이 이러쿵저러쿵...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요 다 음날 저녁상에 고기 대신 고등어 조림이 먹음직스러워요 티비에서 일본 원자력발전소가 어쩌고저쩌고... 그래서 바다가 방사능 오염이 되었데요 오늘은 먹어도 되겠지요 그 . 다 . 음 . 날 저녁상에 파란 풀만 가득해요 그래,푸새만 먹을 수 있어도 감사하지 티비에서 구제역 돼지 침출수가 구시렁구시렁... 그래서 토양이 오염되었데요 그 . . 후 어느 날 저녁상에 놓인 것은 빈 그릇과 수저뿐. 굶어 죽게 되었어요 살기위해서 무엇이든 먹어야 하지요 소고기, 돼지고기, 고등어, 갈치, 쭈꾸미, .. 다시 먹기 시작했어요. 그 . 리 . 고 . 그 어느 날 영자씨네 저녁 밥상에 외계인 세 식구가 둘러앉아 있었더래요.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Mar.29,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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