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바람이 되어

라포엠(bluenamok) 2011. 3. 25. 12:12

 

바람이 되어 안개비/임현숙 바람은 구름 조각가 입김 한 번 후 불면 용맹스런 사자가 귀여운 푸들로 산만한 구름 사알짝 튕기면

봉황새의 깃털이 하늘을 나네 바람은 마법사

물방울 모아다 안개 성 짓고 하얀 구름 깜장 칠해 비를 내리네

 

바람은 여행가 만년설 덮인 베이커산, 곤돌라 떠다니는 베니스, 모래 세상인 아라비아, 그리운 이들이 살고있는 내 고향에도 허가증 없이 잘 달려 다니네 오늘은 바람 등에 업혀

그리운 이 찾아갈까나

라일락 꽃잎 하늘거리면

살포시 안아 주세요

그리운 사람아.

 

 

June 10,2010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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