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어제를 세탁하다

라포엠(bluenamok) 2012. 4. 8. 14:50
 
 

    어제를 세탁하다 안개비 임현숙 빨래가 춤춘다 수건이 양말을 얼싸안고 한데 어울려 빙빙 돈다 따닥따닥 셔츠 단추 탭댄스 추다 소란하다고 철썩철썩 물볼기 맞고 엊저녁 고등어조림 냄새도 물매 맞아 부서졌다 더러운 어제 하루가 거품으로 사라지고 세제 향에 푹 절여져 새로운 하루를 기다리는 빨랫감 마음도 세탁기에 넣어 돌리자 따뜻한 물에 세제는 사랑. Apr.07,2012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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