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무리 진 밤
안개비 임현숙
내 가슴은
풍랑 이는 바다
달빛 푸른 밤
저며 드는 그리움 부둥켜안고
검은 물살 가르며
찾아가는 달맞이꽃 섬
저 멀리 깜박이는 등댓불은
가도 가도 멀기만 해
다다를 수 없는 피안(彼岸)의 섬
달이 기울수록
파고는 높아져
달빛 가닥가닥 물빛 물든
이 새벽
바다가 울자
둥근 달도 달무리 졌다.
Apr.09,2012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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