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꽃불을
/임현숙
보라,
강 건너 마을에
이글이글 솟아오르는 꽃불을.
야금야금 어둠을 삼키며
붉은 아침이 찾아들어
지난밤 별들의 시름이
하얗게 서리꽃으로 앉은 자리에
영롱한 빛이 발하는 것을.
사랑도 아침 햇살처럼
그늘진 마음에 꽃불을 놓았다.
아픔을 어루만진 사랑아,
슬픔까지도 사랑한 사랑아,
보라,
가슴속에 끓고 있는 마그마를.
Dec.13,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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