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삶이여, 그대 임 현 숙 삶이여, 그대로 인해 불효자 되고 누명도 쓰고 치욕에 이 악물며 봄날엔 꽃받침 여름엔 밍근한 수돗물 가을엔 발길에 채는 낙엽 겨울엔 부러진 삭정이 사철 그늘진 자리에 있어 벚꽃으로 피어날 기적을 꿈꾸며 저~어기 높은 하늘로 손 흔들어 보기도 합니다 삶이여, 새벽을 다시 맞는 심장이 북소리를 냅니다 버릴 수 없는 습관인 외사랑 그대 오늘도 온 맘으로 사모하여 민들레처럼 일어섭니다. -림(2018.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