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봄을 만지다 임 현 숙 훈훈한 봄바람 나풀대는 거리로 꽃들이 나들이 나왔어요 왕관 쓴 튤립 콧대 높은 수선화 아웅다웅 으스대는 봄꽃들 곁에 나도 꽃인 양 피였어요 두 볼이 화끈화끈 달아오른 봄에 데였나 봐요.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