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시인의 향기/바다 한 접시(여)

비망록/문정희

라포엠(bluenamok) 2013. 5. 9. 15:04


        비망록...문정희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남 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식사 앞에서 기도를 하고 밤이면 고요히 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구겨진 속옷을 내보이듯 매양 허물만 내보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 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A Scene Of La Seine(세느강의 情景)-
      Yuhki Kuramato + London Philhamony Ochestra

       


      '시인의 향기 > 바다 한 접시(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를 내 가슴에 품고 있으면-고정희  (0) 2013.12.15
      가을 노트/문정희  (0) 2013.11.11
      미로/문정희  (0) 2013.03.26
      오빠/문정희  (0) 2013.02.21
      시이소오/문정희  (0) 2012.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