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시인의 향기/바다 한 접시(여)

미로/문정희

라포엠(bluenamok) 2013. 3. 26. 01:35



        	
         
        미로/문정희
        어떤 그리움이
        이토록 작고 아름다운 미로를 만들었을까요
        별 하나가 겨우 지나가도록
        별 같은 눈빛 하나가 지나가도록
        어떤 외로움이
        강물과 강물 사이 꿈같은 다리를 얹어
        발자국 구름처럼 흘러가도록
        그 흔적 아무 데도 없이
        맑은 별 유리처럼 스며들도록
        가면 속 신비한 당신의 눈빛이
        나만 살짝 찾을 수 있도록
        어떤 사랑이
        이토록 실핏줄처럼 살아 있는 골목을 만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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