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불청객과의 열애

라포엠(bluenamok) 2012. 1. 11. 11:16

 

 

 

불청객과의 열애 /안개비 임현숙 아침부터 네가 올 듯하더니 눈물이 넘쳐나고 코가 열려 물이 샌다 어제는 수도꼭지가 망가져 부엌이 물바다가 되더니 오늘은 불청객 네가 와서 콧물 강이 흐른다 뜨거운 숨이 헉헉대고 등에 소름이 지나가 춥다 너쯤이야 앓는 소리 몇 번이면 멀리 도망가지만 마음에 감기들까 웃음 영양제 먹는 중이다 에취, 오늘 밤 나랑 열애하자. Jan.10,2012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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