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겨울 뜨락

라포엠(bluenamok) 2012. 1. 14. 00:37




          겨울 뜨락 /안개비 임현숙 붉은 미소 짓던 장미 그늘에 숨어 핀 제비꽃 그리움에 목 늘인 코스모스도 대지에 잠든지 오래입니다 날마다 노래 부르던 파랑새 둥지에서 겨울잠에 들고 꽃잎 진 장미 나무 가지에 동그마니 자리한 씨방이 외로운 겨울 뜨락은 여름이 그립다 말하지 않습니다 달콤한 파랑새 노랫소리 아득하니 묵언의 수행 시간입니다 겨울바람에 흙먼지 일고 사시나무 떨 듯 흔들리며 장미의 꿈이 부활할 봄의 태동을 잠잠히 기다립니다. Jan.13,2012 煙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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