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텁텁한 날
/안개비 임현숙
뿜어나오는 가는 물줄기가
사정없이 쏟아내는 건
방금 혀가 만족하고 남은 찌꺼기
오물통을 보는 듯해
외면하고 물 칫솔질을 하니 개운하다
마음이 텁텁한 날
검고 악취 나는 불순물 걸러지게
마음의 물 칫솔질을 해볼까나.
Jan.16,2012 煙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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