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마음이 텁텁한 날

라포엠(bluenamok) 2012. 1. 17. 13:13

 

 

 

 

 

 

마음이 텁텁한 날

                 /안개비 임현숙

 

 

 

뿜어나오는 가는 물줄기가

사정없이 쏟아내는 건

방금 혀가 만족하고 남은 찌꺼기

 

오물통을 보는 듯해

외면하고 물 칫솔질을 하니 개운하다

 

마음이 텁텁한 날

검고 악취 나는 불순물 걸러지게

마음의 물 칫솔질을 해볼까나.

 

 

            Jan.16,2012 煙雨 

 

 

 

 

 

 



'나목의 글밭 > 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길  (0) 2012.01.21
추락하는 꽃  (0) 2012.01.18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0) 2012.01.16
벗이여, 내게 온다면  (0) 2012.01.15
함박눈이 내리는 날이면  (0) 2012.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