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추락하는 꽃

라포엠(bluenamok) 2012. 1. 18. 10:11


    추락하는 꽃 /안개비 임현숙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깊고 소용돌이 이는 우물 같아 두려워 뒤로 물러섰었지 마치 최면에 걸려 몸을 날릴 것 같았거든. 먼저 간 친구 그리워 허상과 대화하던 백합 한 송이 그 우물에 떨어지고 말았어. 고통의 굴레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영원한 잠 속으로 투신하는 아이들 머리만 사육당하고 가슴은 텅텅 빈 이 시대의 내 새끼들. 슬프다고만 하지 말고 머리보다 가슴을 키우는 세상이라면 좋겠어. Jan.17,2012 煙雨

 

 

 

                               * 시작노트 :  대전 여고생 투신, 친구,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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