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뚝배기 사랑

라포엠(bluenamok) 2015. 6. 9. 00:57


뚝배기 사랑
                                   나목 임현숙
뚝배기처럼 사랑할래요
금세 화끈해졌다가 후딱 식어버리는
양은 냄비는 
아니 아니랍니다
묵직한 모양새만큼
오래 뜨겁게 안을 수 있는
뚝배기 사랑 
좋아 좋아요
우리 사랑
보글보글 뚝배기 사랑
노을이 질 때까지
후후 불며 사랑할래요.
2015.06.08 림

'나목의 글밭 > 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월 간이역에서  (0) 2015.07.02
유월 햇살  (0) 2015.06.24
어떤 부부  (0) 2015.06.04
하얀 그리움  (0) 2015.05.16
착각  (0) 201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