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시인의 향기/영혼의 비타민

끝없이 마음을 다하는 것 / 황라현

라포엠(bluenamok) 2014. 3. 22. 11:14




    끝없이 마음을 다하는 것 / 황라현

        목숨 바칠만큼 마음 쓰지 않고서
        사랑이라 말하지 마라
        마음의 징표 하나 얻었다고 사랑이라 믿지 마라

        그리움 참을 길 없어
        맨발로라도 미친 듯 달려간 것이 아니었다면
        그리워했단 말 남발하지 마라

        그림자까지 말라가며 통곡할 때
        심장 터지도록 아파해 주었던가
        그가 슬픔에 마음 체온 뺏겨있을 때
        홑이불만큼이라도 온기를 주었더냐

        사랑을 위해 무엇을 했더냐
        말 몇 마디 거들어 준 것 가지고
        따스한 마음 조금 건넨 것 가지고
        입 밖에 꺼낸 사랑의 말 푸석하다

        사랑은 그가 내게 무엇을 해 줄 것인지를
        기다리고 묻기 전에
        내가 그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을 찾아
        끝없이 마음을 다하는 것이 아니냐

        내게 무엇을 해주었느냐 라며
        손익 계산을 따지는 사랑이라면
        인생의 오선 위에 몇 음절의
        사랑했다는 말 새기지 마라
        그건 사랑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It`s YOU ...박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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