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2·다시 부르는 노래

꿈의 계절

라포엠(bluenamok) 2024. 10. 17. 23:25

 

꿈의 계절 

 

임 현 숙

 

 

가을을 만나러 온 숲

빈 벤치에 앉으면

누군가 먼저 와 서성인 흔적

마음 둘 자리 찾아

머언 하늘바라기 하다

고독이라는 낙엽이 되었을까

바람 소리 들리지 않아도

가을은

한 잎

두 잎

단풍 빛 시어

나풀나풀 시를 짓고

꿈결처럼 곁에 와 앉는

임 그림자

가을 숲은

뒤안길을 더듬거려보는

추억의 사진관.

 

 

-림(20131022)

 

https://www.youtube.com/watch?v=ZvWxbjA-7mw

 

'나목의 글밭 > 시2·다시 부르는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월의 밤  (2) 2024.10.28
가을을 걷다  (1) 2024.10.22
민둥산의 기억  (0) 2024.10.12
이 가을엔  (0) 2024.10.08
아침을 향유하다  (0) 202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