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임 현 숙
볕이 쨍쨍한 날
나무 그늘에 서면
바람결이 은혜롭다
뙤약볕은 나무 위에서 작열하는데
땡볕과 나 사이에 나무만 한 거리가
정수리에 핀 열꽃을 시들게 한다
나도 나무처럼
아름다운 간격으로
너의 그늘이 되어줄게.
-림(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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