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괜찮다

라포엠(bluenamok) 2012. 8. 5. 05:35


괜찮다
      안개비 임현숙
영양크림 바닥을 긁다가
궁상을 털고 구입하러 나섰다
그 새 가격이 올라 
좀 싼 걸 살까 망설이다
더 물러날 수 없어
지갑을 열고 말았다
생각해본다
아까 장 본 것 얼마,
화장품 값 얼마, 합이...
헤프던 날을 떠올리며
대견스러운 마음을 쓰다듬는다
괜찮다.
아직 빈 지갑은 아니니...
2012.08.03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