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그리워
임 현 숙
한여름 구슬땀을 말리던 바람
들과 산에 구절초 수를 놓으면
뭉게구름 한가로이 재를 넘고
구절초 향기 따라 국화꽃이 피었지
노란 꽃, 자주 꽃
무슨 사연 그리 많아
저리도록 서럽게 피었을까
꼭 다문 꽃 입술이
방그레 웃는 날에도
오도 가도 못하는 내 그리움은
먼 산 바라보며 노래만 부르네.
2012.11.13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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