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되어
임 현 숙
부서져내리는 햇살에
눈이 부셔
7월의 파란 하늘도
볼 수가 없고
술렁술렁한 세상에
귀가 막혀
새들의 속삭임도
들리지 않지만
꽃불에도 호르르 타 버릴 듯
버석거리는 가슴은
아름다운 詩語에 촉촉이 젖어
들꽃 향기 넘치는 언덕이 된다
좋은 시를 읽으면
詩의 한 소절이 되어
너에게 읽히고 싶다
아니
詩가 되어
네 안에 살고 싶다.
2012.07.18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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