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시인의 향기/바다 한 접시(여)

고독

라포엠(bluenamok) 2014. 1. 3. 14:17

 

 

 

 

 

 

순간 ... 문정희


찰랑이는 햇살처럼
사랑은
늘 곁에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지 못했다.

쳐다보면 숨이 막히는
어쩌지 못하는 순간처럼
그렇게 눈부시게 보내 버리고
그리고
오래오래 그리워했다.

 

 

 

 

 

 

 

 

 

 

 

 

 

 

고독....문정희


그대는 아는가 모르겠다

혼자 흘러와
혼자 무너지는
종소리처럼
온 몸이 깨어져도
흔적조차 없는 이 대낮을
울 수도 없는 물결처럼
그 깊이를 살며
혼자 걷는 이 황야를

비가 안 와도
늘 비를 맞아 뼈가 얼어붙는
얼음번개
그대 참으로 아는가 모르겠다

 

 

 

 

 

 

 

 

 

 

 

 

 

Veinte Anos (중독된 고독) .. Mayte Martin

 

 

♣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의 플라멩코 싱어 메이테 마르틴은 고전과 현대의
음악적 감성을 가장 적절하게 살려내는 음악적 재능을 통해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그녀의 2000년 작품인 이 앨범은 2001년 라틴 그래미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며
그녀의 음악적 천재성을 세계적으로 알린 바 있다.

 

 

 

 

 

 

 

 

  봉이님 제공

'시인의 향기 > 바다 한 접시(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첼로처럼  (0) 2014.01.03
  (0) 2014.01.03
내가 입술을 가진 이래   (0) 2014.01.03
사랑하는 것은  (0) 2014.01.03
너를 내 가슴에 품고 있으면-고정희  (0) 201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