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가을 편지 안개비 임현숙 해밀*에 갈 햇살이 하얀 메밀밭을 그렸네 산 너머로 온다는 가을이 하늘을 얼싸안고 빨간 불씨 하나 전령으로 보냈네 활 활 단풍에 불붙은 날 산발한 그리움 정갈하게 머리 빗겨 빨간 단풍잎에 곰삭은 그리움 띄우리. * 비 온 뒤 맑게 개인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