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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의 글밭/기도·하늘 바라기

우리에게 내리신 사랑의 의미를 회복하고 싶습니다

라포엠(bluenamok) 2011. 12. 10. 02:51

 

 

 

 

 

우리에게 내리신 사랑의 의미를 회복하고 싶습니다

                                                         /임현숙

 

 

 

바람 불어 추운 날

하늘 보좌에서 가장 낮은 곳에 오신 주님은

온기 없는 마구간에서 첫 울음을 트셨지요

우리가 얼마나 소중하길래

사랑이 얼마나 크시길래

생명을 버리려 이 세상에 내려오셨을까요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던 날

하늘엔 금강석 별 하나 빛나고

세상 임금은 안절부절 눈에 핏발이 서려

아기를 죽이라 명령을 내렸지만

하늘 아버지의 뜻대로

이 땅에 축복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천 년 전에 오신 예수님은 

가난한 자

미련한 자

소외된 자에게

빛으로 사랑으로 오셨지만

오늘은

부유한 자들이 즐기는 세상 잔치가 되어

가난한 사람의 성탄절은

눈 내리는 허허벌판에 선 나목裸木입니다.

 

그 옛날 마구간에 가득했던

하늘의 영광과

동방 박사의 경배와

우리에게 내리신 사랑의 의미를 회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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