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시 짓는 김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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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道 그리우面 얼음里

사랑道 그리우面 얼음里 임현숙                     사랑道 오늘 날씨는 흐림냉소 깃든 하늘이진눈깨비를 퍼부어도 슬프지 않아 내 안에 가득한 그리움의 잔영고운 향기 그리우面  눈물이 날까 봐추억마저 지웠지 해와 달의 거리만큼 멀리 있어도마음에 길이 있어 오가던 인연들이제는 끊겨버린 다리 앞에얼음里가 생겼네 매화꽃 눈 뜨는 날제비가 그리운 사연 물고 와도사랑道 그리우面 해동里가 될까 몰라. -림(20140124)  https://www.youtube.com/watch?v=VSuF58pUhTg

잊을 수 없는 기억

잊을 수 없는 기억                                                                                                                                                                임현숙  출근하는 막내의 도시락을 준비한다. 밥은 반 공기 정도 담고 반찬을 많이 담는다. 막내는 해 주는 대로 잘 먹는 편이지만 고기반찬을 좋아한다. 밥을 풀 때마다 십여 년 전의 일이 떠오른다. 뼛속에 각인되어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오타와에서 기다리던 소포가 도착했다. 드디어 막내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돌아온다. 군대 간 아들의 입고 간 옷과 신발이 든 소포를 받고 대성통곡했다는 엄마의 심정을 알..

겨울을 보내며

겨울을 보내며 임현숙  바다를 건너온 봄이겨울잠이 목마른 내 빈한 뜨락에바다 빛 수다를 풀어놓는다 지난겨울은 순결한 눈빛으로 기도를 가르쳤다  빈 들에서 주린 이를 위하여눈밭에서 헐벗은 이를 위하여겨울비처럼 눈물짓는 이를 위하여다시 드러날 나의 허물을 위하여 지난겨울은 마음 수련원이었다무언의 회초리로 내 안에 파도치는노여움과 모난 등성이를 꾸짖어참 어른다운 자리로 이끌었다 봄이면 철부지로 되돌아갈 일 겨울마다 받은 수십 개의 수료증이 마음 벽을 도배한다 봄의 헛기침이 뒷산의 잔설을 불어 내자 잰걸음으로 떠나는 겨울  구미호 봄바람 품에 안기며 겨울의 언어로 배웅한다다음에도 지엄한 회초리를 기다리겠다고. -림(20220222) https://www.youtube.com/watch?v=Mwymu4fO9Tg

설렘만으로도

설렘만으로도 임현숙  봄 햇살 잔기침하는 벤치에 백발노인복권을 눈빛으로 바싹 굽고 있다   타닥거리는 간절함 질펀하다 모래성 짓는 손가락의 가는 떨림이나연애편지를 받아 든 뻐근한 콩닥거림그 이루어지기 직전 설렘이 행복 순둥순둥 봄바람진달래 빛 두근거림을 엎질러 놓고마른 밭두렁에 들불 번져오는 생생한 이 느낌.   -림(20250226)  https://www.youtube.com/watch?v=I7HR_mZQl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