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휴식 같은 친구

라포엠(bluenamok) 2012. 7. 22. 02:08


휴식 같은 친구
                안개비 임현숙
몇 년을 신어 
닳아빠진 하얀 가죽신
손금처럼 갈라져 
궁상이 묻어나도 
발가락들이 나란히 
고른 숨을 쉬고
사뿐히 내 디딜 때마다 
가볍고 편안해
아직도 버리지 못한
휴식 같은 내 친구.
2012.07.21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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