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휴식 같은 친구 안개비 임현숙 몇 년을 신어 닳아빠진 하얀 가죽신 손금처럼 갈라져 궁상이 묻어나도 발가락들이 나란히 고른 숨을 쉬고 사뿐히 내 디딜 때마다 가볍고 편안해 아직도 버리지 못한 휴식 같은 내 친구. 2012.07.21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