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버스 정류장 풍경

라포엠(bluenamok) 2012. 7. 26. 16:31
        버스 정류장 풍경 안개비 임현숙 7월의 태양이 뿔났네 야수처럼 쏘아대는 불화살에 후끈 달아오른 아스팔트, 아지랑이 흐물흐물 발리 춤을 추고 사알짝 지나치는 바람에도 생글생글 뒤집어지는 나뭇잎은 불화살을 맞아도 마냥 좋단다 길 건너 뙤약볕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그 남자는 홍시처럼 바알갛게 잘 익었다 다행히 나무 그늘서 고갯마루 바라보며 목 늘이는데 길섶에 노란 들꽃이 나를 따라 까치발 하네. 2012.07.25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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