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해바라기 연가

라포엠(bluenamok) 2012. 6. 29. 00:15

 
해바라기 연가 
             안개비 임현숙 
새벽하늘을 가르고 튀어 오른 붉은 해 
그 찬연한 눈빛에 활짝 웃어요 
구름에 가리고 비가 내리면 
시무룩해 고개 떨구고 
열렬히 바라보다
심장이 까맣게 타들어가도
오롯이 당신만을 바라보아요
일편단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눈부신 사랑 
너른 세상에 고루 내리고 있지만
속내 감추지 못하는 해바라기랍니다
심장의 까만 잿가루 털어 내는 날
비로소 당신을 잊을 겁니다.
2012.06.28 림

     

      '나목의 글밭 > 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뭇잎처럼 살라 합니다  (0) 2012.06.30
      그리움 담아  (0) 2012.06.30
      교환, 환급 불가랍니다  (0) 2012.06.24
      허물  (0) 2012.06.22
      망치 소리 아침을 깨우고  (0) 201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