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습작·시조야 놀자
봄이라네
임 현 숙
간밤에 눈꽃 송이 겨울 꼬리 부여잡고
날렵한 춤솜씨로 희끗희끗 물들이다
봄바람 마수걸이에 빗물 되어 흐르네
죽은 듯 마른 나무 간지러워 몸 비틀고
개나리 못 이긴 척 쏙 내미는 노란 입술
화들짝 벙글어지는 내 마음도 봄이네
2014.02.11 림 -평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