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풀잎보다 작은가 보네

라포엠(bluenamok) 2013. 4. 2. 12:36
            풀잎보다 작은가 보네 임현숙 키 작은 봄은 여린 풀잎을 먼저 깨우고 하늘 향해 쑥쑥 자라지 눈높이 나무에 쫑긋한 초록 잎이 싱그럽고 올망졸망 꽃들이 새살거리네 저 키 큰 나목에 닿아 푸른 옷을 입히면 높새바람 잡아타고 하늘 높이 달아나겠지 아무래도 난 풀잎보다 작은가 보네 봄볕이 찾지 않으니 말이야. 2013.04.01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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