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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봄이 오셨다고요

라포엠(bluenamok) 2013. 3. 30. 12:37

봄이 오셨다고요/임현숙
어디서 오시길래 
이리 더디 오셨나요
마당 한 모퉁이 철쭉꽃 
분홍저고리 초록 치마
어젯밤 살짝이 신방을 차렸군요
밤새 꽃나무들 
수군수군 시샘에 잠 못 들어요
봄님이 누구시길래
밤마다 뒤척이게 하는가요 
오늘 밤 
풀잎이 소곤거리면
설렘 등불 별빛처럼 내어 걸고
고운 봄님 기다릴래요.
2013.03.29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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