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멀미나는 봄이여

라포엠(bluenamok) 2013. 3. 31. 15:16
            멀미나는 봄이여 임현숙 언덕배기 목련 나무 헤벌쭉하니 살포시 고개 숙인 수선화 함초롬하네 불꽃처럼 타오르는 영산홍 석양을 사르고 벙그레한 벚꽃 무더기 곁 나도야 한 떨기 벚꽃이어라 해는 기울어 노을지는데 꽃송이마다 어리는 얼굴 지울 길 없어 꽃향기에 허둥대는 발길은 어디로 가려 하는가 아, 멀미나는 봄이여. 2013.03.30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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