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충복(忠僕)

라포엠(bluenamok) 2016. 4. 6. 11:48

        충복(忠僕) 나목 임현숙 오른 팔꿈치 인대가 병가(病暇)를 달라 하네 속 옷 고무줄은 일 년도 못 가 삭아지는데 오십 평생을 고분고분 시중들었으니 참 질기기도 하지 한 이틀 쉬라고 왼팔을 부렸더니 손등 핏줄을 살쾡이처럼 할퀴네 어눌한 것이 성깔은 있어 오른팔만 하려면 멀었지 뭐야.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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