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눈물

라포엠(bluenamok) 2012. 1. 21. 10:13

 
 

눈물
     /안개비 임현숙
설레는 노래를 부르지 마요
내 이름을 부르지도 마요
겨울비에 씻긴 하얀 눈은
속이 다 드러난 채로
울고 있어요
눈雪 물인지
눈眼 물인지
투명한 얼음장 밑으로
맑은 물이 흐르네요
슬픈 노래는 안 부를래요
쌓인 눈 다 녹으면
다시 피어날 장미 위해
꽃 노래 부를래요
슬픈 노래는 싫어요
눈물 강이 범람하니까요.
     Jan.20,2012 煙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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