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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조용한 아침이 버겁다

라포엠(bluenamok) 2012. 4. 30. 02:14
 


조용한 아침이 버겁다
                       안개비 임현숙
8시인데도 꿈길 삼매경인
밴쿠버의 휴일 아침이
미칠 듯 버겁다
머릿결 산발하던 바람도
귀를 울리던 공사장 소음도
아직 눈 뜨지 않고
비를 머금은 하늘에
햇살 한 조금 
기웃대는 거리엔
신호등만이 껌벅거린다
휴거(携擧)된 세상에
홀로 남은 하이에나처럼.
Apr.29,2012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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