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갯마루를 오르며
안개비 임현숙
고갯마루를 오르니
심장이 목에서 파닥거리고
얼굴이 불에 댄 것 같다
덤프트럭 한 대가
작은 승용차에 뒤지며
왝왝거리는 게
내 나이쯤 되었나 보다
내리막길에선
스키 타듯 미끄러져 돌진해
벤츠 승용차도 설설 긴다
인생의 정점을 지나
노을 길을 내달리는 세월도
현기증 나게 달린다
내 나이쯤 된 덤프트럭처럼.
May 01,2012 Lim --사진:S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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