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내가 걷는 이 길은

라포엠(bluenamok) 2012. 4. 27. 12:02
 




 
          내가 걷는 이 길은 안개비 임현숙 바람의 속삭임이 들리는 숲 속에 두 갈림길이 있었네 반질반질 곧은 길은 잔잔한 즐거움 없어 멀리 돌아가도 구부러진 길을 걷네 이름 모를 꽃향기 노래에 날개 달아 숲을 에우고 모퉁이 돌 때마다 펼쳐질 설렘이 호흡을 가쁘게 하네 간간이 보이는 하늘빛 푸릇한 그리움을 손짓해 행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네 가시덤불 엉켜진 길이어도 들꽃 향기 가슴을 적시고 새소리 정겨운 길 별빛 달빛 쏟아지는 아늑한 오솔길이라네 이 길 끝에 다다르면 백화가 만발한 동산에서 나비춤을 출 거라네 내가 걷는 이 길은 행복으로 가는 좁은 길이라네. Apr.26,2012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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