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내리는 비는 안개비 임현숙 소리 없이 내리는 비는 당신의 숨소리보다 조용히 세상을 어루만집니다 보드라운 아기 손길로 도로변 민들레 얼굴을 씻기고 막 움트는 단풍나무 조막손을 간지럽혀 펴게 합니다 소리 없이 내리는 비는 귀를 쫑긋 세워 가까이 다가가도 말발굽처럼 뛰는 심장 소리 들리지 않습니다 가끔은 천둥 번개를 데려오는 굵은 빗소리가 듣고 싶습니다. Apr.25,2012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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