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시인의 향기/바다 한 접시(여)

젖지 않는 마음/나희덕

라포엠(bluenamok) 2014. 10. 28. 01:23




 


        젖지 않는 마음 여기에 내리고 거기에는 내리지 않는 비 당신은 그렇게 먼 곳에 있습니다. 지게도 없이 자기가 자기를 버리러 가는 길 길가의 풀들이나 스치며 걷다 보면 발 끝에 쟁쟁 깨지는 슬픔의 돌멩이 몇개 그것마저 내려놓고 가는 길 오로지 젖지 않는 마음 하나 어느 나무그늘 아래 부려두고 계신가요 여기에 밤새 비 내려 내 마음 시린 줄도 모르고 비에 젖었습니다. 젖는 마음과 젖지 않는 마음의 거리 그렇게 먼 곳에서 다만 두 손 비비며 중얼거리는 말 그 무엇으로도 돌아오지 말기를 거기에 별빛으로나 그대 총총 뜨기를...... 나희덕 詩 --.
        
        Melancholy smile (우울한 미소) / 남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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