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의 강 ...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 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 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 듣고
몇 해쯤 만나지 않아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결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 보아주고
그대를 생각할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01. Venezia Noturna - Rondo Veneziano
02. Rememberance - Ernesto Cortazar
03. Una Furtiva Lagrima - Donizetti
04. Under The Moon - Bill Douglas
05. Flying To The Moon - Utada Hikaru
06. Nocturnes And The Quarter Moon - Michael Hoppe
07. You Beautiful Love - Back To Earth
08. Autumn Slumber - Fariborz Lachini
09. Lincoln's Lament - Michael Hoppe
10. The Future Is Beautiful - Daniel Kobialka
11. Forest Hymn - Bill Douglas
12. only For You - Elizabeth Lamott
13. Loving Cello - Ralf Bach
14. A Heaven Full Of Violins - Ralf Bach
음악편집:세포(C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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