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예습 없는 삶

라포엠(bluenamok) 2013. 7. 12. 01:14

 

        예습 없는 삶 임현숙 짙은 안개 강을 헤치고 햇살이 고개 든 아침 어쩌다 눈에 띈 머리카락을 이 잡듯이 뒤진다 청소기를 돌려도 카펫에 뿌리내렸는지 지나친 자리를 돌아보면 또 자라나 잔디밭에 풀처럼 쑥쑥 뽑으며 내 생활을 뒤돌아본다 안 들려 못 듣고 지나친 소리는 없는지 안 보여서 못 보고 넘어간 장면은 없는지... 알게 모르게 무심히 흘려버린 일 놓쳐서는 안 될 일들도 있었을 것이다 삶도 연습이 있다면 만점을 받을 수 있을까? 모두가 만점짜리 인생이라면 神이 설 자리가 없기에 창조주는 삶의 예습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Sep.28,2011 Lim(2013.07.11 퇴고)

      '나목의 글밭 > 혼잣말·그리운 날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일기-울 막내 화이팅!  (0) 2013.08.11
      '몽당연필s'가 두 돌이 되었습니다  (0) 2013.07.18
      아들의 소포  (0) 2013.06.10
      만남  (0) 2013.05.30
      옛친구  (0) 201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