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시를 읽는 아침

라포엠(bluenamok) 2013. 7. 28. 00:17
    
    시를 읽는 아침
                    임현숙
    눈 뜨기 망설이던 아침이
    두근거리게 좋아집니다
    밤새 게워낸 보고 싶다는 말이 
    먼지처럼 쌓인 책상 위에서
    사랑의 시를 읽는 아침이 
    마냥 행복합니다
    그리움, 사랑, 추억이
    별처럼 쏟아져 내린 글 밭에서
    아롱이는 별 하나 귀에 걸면
    나는 꽃의 여왕입니다
    살아있어 누릴 수 있는 작은 기쁨,
    그대의 시는 하루를 꽃피우는 
    풀무입니다.
    2013.07.27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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