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시를 읽는 아침 임현숙 눈 뜨기 망설이던 아침이 두근거리게 좋아집니다 밤새 게워낸 보고 싶다는 말이 먼지처럼 쌓인 책상 위에서 사랑의 시를 읽는 아침이 마냥 행복합니다 그리움, 사랑, 추억이 별처럼 쏟아져 내린 글 밭에서 아롱이는 별 하나 귀에 걸면 나는 꽃의 여왕입니다 살아있어 누릴 수 있는 작은 기쁨, 그대의 시는 하루를 꽃피우는 풀무입니다. 2013.07.27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