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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의 글밭/혼잣말·그리운 날에게

[스크랩] 고사리 소대 빗속에서 강행군하다....

라포엠(bluenamok) 2010. 5. 15. 17:51

모처럼의 나들이 길을

 누군가 시샘했었나봅니다.

꽃비 치고는  제법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으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사리를 따보았어요.

그저 시장에서 사다가 삶고 볶아서 먹을 줄만 알았던 고사리를

어제야 비로서 고사리 소대에 투입되어

스콰미시의 고사리들을 전멸시키고 돌아왔어요.

 

고사리 소대장은 맘좋은 스카이님,

소대원은  아름다운 여걸 파이브.

제가 소풍 간다고 좋아하니까

큰 딸애가  까까도 사 주었어요.

어린시절 소풍가기 전 날처럼

호기심 반 기대반으로 아침을 기다렸지요.

 

아침에 눈을 뜨니

하늘이 울고 있네요.

그렇지만 고사리는 포기하더라도

동무들과의  소풍길은 접을 수 없어서

퀸님의 차에 동승하여 고우고~~~~~

차안에 접시가 없어서  다행 이었어요 .

와~~

여자 다섯이 모이니   - 일인당 열몫은 하는 아해들-

상상이 가시지요?

아마  차 천정이 금이 좀 갔을듯.....ㅎㅎ

 

주루륵 내리는 비속에서 처음에는

 어느게 고사린지 가늠이 안되더니

삽십여분을 헤메고 나니

하나님이 씨를 뿌려 놓으신 고사리 밭이

눈앞에  ***^_^***

 손에 고사리 털이 새카맣게 묻어도

몸이 비에젖어도

굽힌 허리가 아픈지도 모른채 정말 열심히들

고사리를 수확했어요.

언제  맛나게 뽂아서 맛보여 드릴께요~~~

 

있잖아요  ~ 비밀인데요.~~~~

여걸 파이브중 두명이 복장 불량이었대요.

ㅋㅋㅋ ..

스콰미시 숲으로 커피 배달 나왔다나봐요   ..ㅎㅎ.

누구누구일까~~~요?

그녀들의  미인계에 

숲속 고사리들이 쑥스러워  저항 못하고

목을 내 놓았다나요.

 

암튼 우리들에게 목이 날아간 고사리씨들에게 미안하고

언제고 싱어즈가 달려가면

일터도 팽개치고(?)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맛난 저녁도 사주시는 친구,스카이님,

어제 정말  고마웠어요.

피곤함에도 웃으며 라이드 해준 우리 퀴인님  !

사랑해요. 고마워요.

중년의 추억 만들기 프로젝트 넘버 원,

성공했습니다.

 

먼훗날 되돌아 보면

스콰미시 동네의 멋진 그분과  동무들 ,

그리고 비 내리던 숲속....

아름다운 풍경으로  기억되고

 그시간이 그리워 질 것입니다.

 

 

 

 

 

 

 

 

 

 

출처 : 코리아 싱어즈
글쓴이 : princess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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