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새벽

라포엠(bluenamok) 2017. 7. 7. 23:01

The Black
      새벽 임 현 숙 새벽은 도도히 검은 베일을 쓰고 아침을 거느린다 아침이 굽실거리며 베일을 걷으면 깨어있는 자는 그 얼굴을 보는데 입이 없는 수도승 같다 눈빛이 차갑고 신비스러워 절로 엎드려 두 손 모으게 된다 그 침묵이 바람처럼 풀잎에 앉을 때 이슬 한 방울의 향기가 애틋하다. 2014.03.15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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